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1위, 이준석 전 대표가 2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결과에서 '역선택'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6%)한 결과,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대표는 각각 23.0%, 16.5%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의원 13.4%, 나경원 전 의원 10.4%, 주호영 의원 5.9%, 김기현 의원 4.4%, 정진석 의원 2.6%, 권성동 원내대표 2.5%, 장제원 의원 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결과에서 '역선택'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서 '잘못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유 전 의원이나 이 전 대표를 찍은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3.2%)과 정의당 지지층(34.4%)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유 전 의원은 중도층에서 30.4%, 진보층에서 33.7%를 기록했다. 유 전 의원은 '586 지지세력' 성향을 보이는 4050 세대로부터도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유 전 의원은 40대(27.8%), 50대(32.6%)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무선 89.0%·유선 11.0%)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를 역선택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부정적인 일종의 민의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국민의힘을 싫어하고 다른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색이 강한 사람을 지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절반의 민심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