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낮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전환 및 자신의 해임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일 저녁 그간 꾸준히 독려해왔던 당원가입(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9시 2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원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며 "그들이 유튜브에 돈을 쏠 때, 우린 당원이 되어 미래를 준비하자"고 의미심장한 표현을 덧붙였다.
기존 자신의 지지층인 2030남성, 즉 이대남의 결집을 강화하는 맥락으로 해석되고, 다만 이준석 대표는 '그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실은 이준석 대표는 앞서 낮 기자회견에서 '당원가입 캡처 화면을 보내온 젊은 세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언급의 연장선상에서 페이스북에 당원가입 링크를 건 맥락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을 가리키는듯 "선당 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작심 발언을 던졌다.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며 같은 당 권성동·이철규·장제원 국회의원을, 그보다 낮은 등급의 윤핵관을 지칭하는듯 '윤핵관 호소인'이라며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거명해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을 두고 이준석 대표는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고 요구,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 어쩌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르고, 동지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사실상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같은 발언을 이어나가는 도중에 거듭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이준석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의 비대위 전환을 두고도 "반민주적" "집단린치"라고 표현하며 당을 향해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또 지난 대선 등의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및 국민의힘을 지지한 젊은 세대의 지지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여당과 정부에 대한 젊은 세대의 기대치가 급전직하한 것은 여가부를 폐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어젠다를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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