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왔으면" 실언 재차 사과한 김성원…"수해복구 진정성 의심 말아달라"

입력 2022-08-11 20:32:17 수정 2022-08-11 21:01:58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가운데)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당 지도부와 찾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가운데)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당 지도부와 찾은 동작구 사당동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등과 대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가 문제가 되자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수해 복구현장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실언을 해 비판에 직면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김 의원은 11일 저녁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를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진 말아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는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등 100여명이 폭우로 수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선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발언을 했다.

이같은 장면은 방송 영상을 통해 그대로 공개됐는데, 옆에 서 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순간 먼 곳을 보며 모른 척했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타박하는 듯 팔뚝을 때렸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수재를 입은 수재민과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참석자들에게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장난과 농담, 사진 찍기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 발언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이 참담한 정세에 각별히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는데도…김 의원이 평소에도 장난기가 있다. 그리된 것 같다"며 "큰 줄기를 봐달라. 작은 거 하나하나 갖고 큰 뜻을 좀 그거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의원은 즉각 사과문을 올리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라며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활동에 임할 것이며, 수해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