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 연루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참고인 40대 A씨가 지난 7월 26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A씨가 이재명 의원의 대선 경선 때 차량 운전을 맡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이재명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에 도지사가 임명하는 경기도 정책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5일 저녁 단독 기사를 통해 A씨가 이재명 의원이 도지사를 맡았던 민선7기 경기도에서 2020, 2021년 정책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는 A씨가 지난해 4월 경기도 주최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1'의 경기도 정책심사위원 자격으로 예비심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는데, 이때는 이재명 지사의 퇴임(같은해 10월 25일) 전이었다. 해당 정책심사위원은 통상 도지사가 위촉 또는 임명하는 자리이다.
아울러 보도에서는 A씨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비상임 이사에도 임명된 바 있고, 경기도 시민감사관에도 선정됐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에 정보당국 요원으로 있으면서 시장 주재 통합방위협의회 등에 참여했던 것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즉, A씨가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및 경기도지사 시기에 잇따라 여러 직을 맡으며 시정및 도정 활동을 하면서 인연을 계속 쌓아온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를 포함해 A씨와 이재명 의원의 관계를 두고 최근 여러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해명 내지는 확인이 이뤄진 것도 있고, 여전히 이재명 의원 내지는 관계자의 입을 기다리는 것도 있다.
이재명 의원은 A씨에 대해 지난 7월 30일 강원 강릉 한 행사에서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의원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는다"면서 "(저와)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찰·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며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도 했다.
이재명 의원은 그 전날인 7월 29일에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 실천 협약식 후 '관련 당사자가 사망했는데 관련한 입장이 없느냐' 'A씨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비상임이사였는데 당시 알고 지낸 사이인가' 등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A씨가 이재명 의원의 대선 경선 때 부인 김혜경 씨, 즉 배우자 차량기사 활동비를 지급받았다는 선관위 신고 자료를 두고는 이재명 의원 측이 "A씨가 운전한 차량은 김혜경 씨가 탄 차가 아니라 '선행 차량'"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 한 빌라는 김혜경 씨 수행비서였던 배모씨 및 배씨의 어머니 소유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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