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논의한 가운데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5일 오전 국민의힘은 국회에서 상임전국위를 열고 현재 당이 비대위로 전환할만한 상황인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상임전국위 재적인원 54명 중 과반인 38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다.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당이 비상상황"이라며 비상상황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결단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무엇이 당을 위한 일이고, 윤석열 정부를 위한 일이고 앞으로의 선거를 위해서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해야 되는 지에 대해서 상임전국위원들이 이번에는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정상적 상황, 비상상황이 계속되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놔도, 아무리 우리가 올바른 태도로 국민에게 다가가도 효과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비상 상황'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오는 9일 전국위원회 당헌 개정안 의결을 통해 비대위 출범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일각에서는 비대위 출범 형태와 시기 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준석 대표 측 인사들은 비대위 전환이 이 대표가 6개월 징계를 마친 후 당 대표로 복귀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민영 청년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 입장에서도 결국 국민의힘은 돌아와야 할 집"이라며 "이 대표가 명백한 약자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제가 대통령께서 먼저 끌어안아 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최고위원회의가 바로 해산하게 돼 있는데 그 경우에 사고 상태인 당 대표의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6개월 뒤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경기도에서 일정을 소화하면서 전국상임위에서의 결론을 주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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