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8경기 만에 홈 패배 당했다…부진 언제까지 이어지나

입력 2022-08-03 21:45:38

강등권 수원삼성에 1대2 패배
경기 분위기 과열로 거친 반칙 속출…감독 퇴장 악재까지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징야가 득점을 터트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징야가 득점을 터트린 뒤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홈에서만큼은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프로축구 대구FC가 안방에서 덜미를 잡히며 팬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대구FC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원삼성을 상대로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2로 지면서 올시즌 8라운드 인천전(1대2 패) 이후 18경기만의 홈 패배를 당했다.

대구와 수원은 K리그1에서 각각 9위와 11위로,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양 팀은 경기 시작부터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수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오승훈 넘어지면서 온몸으로 막아냈다.

대구는 세징야와 제카, 페냐의 삼각편대가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10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있던 제카는 세징야의 패스를 받는 순간 빙글 돌며 오른발 터닝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갔다. 세징야가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하늘로 뜨고 말았다.

수원은 기습적인 중거리 선제골로 대구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11분 마나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전진우가 드리블을 치며 전진하다가 오른발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오승훈이 몸을 던졌지만, 공은 골문 왼쪽 모서리에 그대로 꽂혔다.

계속해서 기회를 노리던 대구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2분 주심은 앞선 대구의 공격 과정에서 수원 한석종이 정태욱의 발을 걸어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 키커로 나선 세징야는 깔끔한 오른발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34분 역습 상황에선 제카의 롱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넘어지듯 슈팅하며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세징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했다.

후반전 들어서 수원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52분 수원의 진영에서 출발한 롱패스가 대구의 문전으로 향하는 가운데, 오현규가 홍정운과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을 따냈고 왼발 슈팅을 때려 추가골을 넣었다.

마음이 급해진 대구는 '공격 일변도'의 태세를 취했지만, 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87분 코너킥 상황, 세징야의 킥을 받은 대구 선수들이 몸을 날리며 서너 번의 슈팅을 찼지만, 수원의 수비진과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이 과정에서 알렉산더 가마 대구FC 감독은 상대의 반칙이 있었다고 강하게 주장했지만, 주심을 가마 감독을 퇴장시켰다.

경기는 과열된 분위기로 흘렀고, 흥분한 양 팀 선수들은 서로 거친 반칙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더 이상 추가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