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대구-방콕·다낭·세부 노선, 내주부터 감편 예정 및 취소 가능성
휴가철 특수 기대하던 여행업계 찬물… “일본·대만 노선 재취항 필수”
코로나19 재유행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들고 있다.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편수가 다음 주부터 뚝 떨어질 전망으로, 휴가철 특수를 기대하던 여행업계는 찬물을 뒤집어 썼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대구공항에서는 티웨이항공만이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달 말부터 방콕·다낭·세부 노선을 매일 띄웠으나, 다음 주부터는 매주 2회 수준으로 줄일 예정이다. 수요가 부진한 세부는 이달 22일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수도권 공항은 탑승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인데 지방 공항의 경우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친다. 일본 노선 역시 지난달 말쯤 재운항 가능성을 검토했으나 단체여행만 가능한 탓에 수요가 거의 없어 10월 이후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항공협회가 운영하는 에어포털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28편, 이용객은 2천789명에 그쳤다. 코로나 발생 이전의 2019년 같은 기간 1천778편, 24만8천여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숫자다.
지역 여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재유행, 고령층이 많은 지역 인구 특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 중구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수도권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출장, 친지방문 등 목적이 뚜렷한 수요가 많아 코로나 재확산에도 움츠러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대구경북은 비교적 연령대가 높고 관광 수요가 대부분이라 상황이 훨씬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코로나 재유행까지 겹치면서 7월 휴가철 여행 수요가 6월보다 줄고 있다. 요즘은 문의조차 거의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오사카, 후쿠오카, 타이페이 등 주요 노선이 재취항해야 수요를 조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높은 '방역 장벽'이 문제다. 일본의 경우 단체 비자에 필요한 각종 서류 제출 절차가 복잡하다. 대만은 입국 후 3일 간 격리한 뒤 4일간 자가관리를 받는 '3+4 격리제도'가 시행 중이라 사정이 더욱 나쁘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외에도 아직까지 새롭게 국제선 운항 일정을 잡으려는 항공사가 없다"며 "당분간은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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