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는 경남 양산 사저 평산마을 비서실은 30일 오후 5시 57분쯤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여름 휴가 일정을 알렸다.
평산마을 비서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월요일, 즉 8월 1일부터 며칠 동안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우연하게도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날 여름휴가 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8월 1~5일 여름휴가를 다녀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둘 다 퇴임 및 취임 후 각각 처음 맞는 여름휴가이다.
그러면서 평산마을 비서실은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시위하는 분들'은 보수 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명 '욕설 시위' 등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은 이같은 욕설 시위 등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찾아와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응원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지자들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각각 해석된다.
전자의 경우 시위자들의 욕설 등이 부재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귀에 전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후자 역시 앞서 지지자들이 오면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가 사저 밖으로 잠시 나와 손을 흔들거나 팔로 하트(♥) 표시를 하는 등 화답했는데 이같은 지지자들에 대한 응대가 휴가 기간 중에는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알린 맥락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이 잠시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이는 8월 초에는 양산 사저를 둘러싼 각종 집회 역시 '잠시 멈춤' 모드에 돌입하고, 이에 평산마을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에 입주하기 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할지 주목된다.
이를 바란듯 평산마을 비서실이 페이스북 공지를 전하며 첨부한 사진에는 '우리들의 평화와 일상을 돌려주세요!'라는 현지 주민들 등의 바람이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현수막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