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른바 '문자 유출 사태' 이틀 만인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마주한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거세게 비판하는 등 '정면돌파' 전략에 착수했다.
권 대행과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해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윤 대통령 내외가 행사장 앞줄 가운데 앉았고 권 대행은 앞줄 왼쪽에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나란히 앉았다.
이날 진수식에서 권 대행과 윤 대통령이 직접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마치 '아무 일 없는 듯'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권 대행이 문자 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윤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권 대행이 현 직무대행 체제를 안정적으로 마치고 내년에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권 대행이 이날 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문자 유출 사태에 대한 논란을 정면돌파하는 동시에 차기 여권 당권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대행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40대 참고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의원이 떳떳하다면, 왜 극단적 선택이 끊이지 않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이재명 의원을 조직적으로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서, 당대표로 만들 분위기다. 도대체 민주당은 죽음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