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윤석열-권성동 문자, 군주와 신하관계…용산 아닌 경복궁 시대"

입력 2022-07-28 09:55:04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찰의 중립성·독립성 확보와 민주적 통제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 대해 "경복궁 시대를 확인할 수 있는 텔레그램"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장소적으로는 용산시대인데 실질적으론 경복궁시대로 군주와 신하의 관계로 당정 간의 관계가 설정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견에 대해선 용납하지 않겠다는 인식뿐 아니라 권 원내대표가 거기에 답하면서 뜻을 받들겠다고 하고 있다"며 "명을 내리십시오 뜻을 받들겠습니다라고 하는 군주와 신하의 관계설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과 권 대행 해명에 대해서는 "사적대화고 확대 해석을 하지 말아 달라며 애써 그냥 해프닝 정도로 취급하려는 모습"이라며 "대화 주체가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고, 내용이 당원권이 정지된 당대표에 관한 것이었고 그 당대표의 의견표명에 대해 내부총질이라고 규정하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적인 대화라기보단 솔직한 속내였다"며 "전임 당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정, 이 부분에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외 이 부분이 토사구팽을 계획한 부분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의혹 규명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서도 비판을 내놨다. 그는 "어제 문제 없다고 보도자료를 낸 이완규 법제처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시절부터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고, 위법한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자행하고 계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라며 "이런 측근과 복심에 의한 일방적인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