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탄생시킨 지역민 기대감 크지만…PK 정치권과 비교해도 낙관할 상황 아냐
당장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전 절실…상임위별 현안 '절실히' 챙겨야
대구경북(TK)이 윤석열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히지만 정권 초기 확실한 선물을 받기에 국회 내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과 비교해 원내 영향력이 확실한지, 정권 차원의 관심이 '일방통행'은 아닌지 의문의 목소리도 적잖다.
국민의힘 TK 의원들이 후반기 국회 출범에 발맞춰 지역 신규사업, 각종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추진을 위한 '통큰 국비 확보'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1일 국회가 원 구성을 마무리한 가운데 6개 특별위원회 중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1월 위원선임을 거쳐 구성된 해당 특위는 위원장과 여야 의원 각 8명씩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12월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부산지역 현안 지원을 위해 국회 차원의 특위가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TK 정치권이 힘을 싣고 있는 신공항 건설 사업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신공항 건설 지원을 위한 국회 내 소통창구는 국토교통위 여·야·정 협의체가 유일하지만 후반기 상임위 구성에 따른 위원 변동 등으로 재출범 여부가 불투명한 채 와해된 상태다.
지난 20일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선 대구지역 의원 명의로 TK 신공항 특별법 당론 채택을 건의했지만 당 지도부의 응답은 없는 상태다.
특히 원 구성 결과 정무위원회를 제외하고 각 상임위에 고루 TK 의원들이 배치됐지만 상임위원장은 윤재옥 외통위원장 1명을 배출하는데 그쳤다. PK 정치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와 함께 총 5개 상임위 위원장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그나마 기획재정,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국토교통,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지역 현안을 챙기기에 유리한 상임위에 다수 TK 의원이 배치된 점이 위안거리다. TK 정치권의 원내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상임위별 위원들의 실속을 챙기는 활약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의원들이 챙겨야 할 주요 현안은 이미 지난 20일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전달이 완료됐다. 당시 대구시는 대구형 반도체 팹(Fab) 구축 등 10건, 경북도는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등 21건을 주요건의 사업으로 추려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한 바 있다.
상임위별로 구분하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가 6건으로 가장 많고 ▷산자위·과방위 각 5건 ▷환경노동위·문화체육관광위 각 4건 ▷국토위·보건복지위 3건 ▷행정안전위 1건 등 사업이 해당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각종 건의 사업의 성패는 정부부처 설득도 중요하지만 지역 의원, 소관 상임위 의원의 관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할 때가 많다"면서 "지역 현안을 내 일처럼 챙기고, 먼저 발로 뛰는 TK 의원들이 관심이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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