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한동훈 참 막무가내…MB정부 화법 일찍 배웠더라"

입력 2022-07-26 16:30:36 수정 2022-07-26 16:44:10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날 선 대화를 주고받은 데 이어 "(한 장관이) 막무가내라 토론이 안 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명백하게 법에 나오는 것조차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서로 자기의 논리와 법리를 고집하니까 토론이 안 됐다"며 이 같이 박혔다.

또 전임 정부와 비교를 하는 화법을 겨냥해 "이명박 정부 때부터 (이전 정권 탓하는 건) 저쪽(보수 진영)의 특기인데, (한 장관이) 아주 그것을 일찍 배웠더라"며 지적했다.

전날 대정부 질문 당시 한 장관은 박 의원의 검찰총장 인사 패싱 관련 질의에 "과거 의원님께서 장관이실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싱하고 인사를 하신 것으로 안다"며 "저는 그때와 달리 지금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과 충실하게 인사 협의를 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검찰공화국에서 검사장 출신의 한 장관 원톱과 지금 대검 차장하는 직무대행하는 분이 서로 같은 코드인데 그게 무슨 협의냐"며 "저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두 번에 걸쳐서 2시간씩 총 4시간 협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식물총장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보다는 코드총장"이라며 "사실상 총장을 보좌하는 검사장급 부장들도 다 한동훈 장관이 인사권을 행사한 건데 다음 총장이 누가 온들 그게 무슨 다른 색깔,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