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정상회담서 KF-21 분담금 미납 문제 논의할 예정"

입력 2022-07-25 15:55:44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 방한 일정 소개
기업인 간담회·양국 정상 부부 동반 공식 만찬 등도 예정돼있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방한 등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5일 오는 27~28일 예정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과 관련,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은 한·인니 관계 강화뿐만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아세안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방산, 인프라,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이라며 "인도·태평양 전략, 아세안 협력 등 국제 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네시아의 KF-21 분담금 미납 문제와 관련해 "여러 아젠다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부담해야 할 부분의 30%를 현물로 납부하는 계약서 수정 작업이 작년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안다. 올해 1분기까지 그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이 교체돼 미진한 부분이 다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계약서 수정 논의가 구체화돼야 할 것으로 안다"며 "인도네시아가 파트너로 참여한 이상 조기에 구체적인 노력을 가시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해당 사업에서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 원을 분담해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17년부터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아 현재 8000억 원대 분담금을 미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27일 서울에 도착한 이후 28일 기업인 간담회, 현대차 화성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뒤 현충탑 헌화, 한-인니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공식 만찬에는 양국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다. 또 한국 기업인들도 공식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