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류호정 등 정의당 의원들 퀴어축제 인증샷 "차별금지법 제정하자"

입력 2022-07-16 21:51:23 수정 2022-07-16 22:01:11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은 16일 낮 서울광장에서 3년 만에 열린 성(性) 소수자 축제, 제23회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 인증샷을 공개했다.

장혜영 의원은 같은 당 류호정 의원을 비롯한 동료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이날 오후 9시 38분쯤 페이스북에 올렸다.

장혜영 의원은 "2022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다. 내리쬐는 뙤약볕도 쏟아지는 장대비도 성 소수자의 존재와 자긍심과 연대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의 '노출'에 대한 비판을 가리킨듯 "과도한 것은 노출이 아니라 차별과 혐오"라고 반박하면서 "차별과 혐오를 멈추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제정하자"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트위터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 트위터

류호정 의원은 이날 얼굴에 수염을 그리고 목에는 수건을 두른 채 작업모와 민소매 조끼 등을 입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투쟁하는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투쟁 현장에서 저를 반갑게 맞아주던 그 평범한 아저씨가 돼 봤다"며 "일터에도 퀴어들이 있다. 직장에도 성소수자들은 있다. 그들과 연대하는 류호정의 콘셉트는 노동자"라고 설명했다.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장혜영 정의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행사 주최측은 이날 모든 행사에 참가한 연인원을 13만5천여명으로 추산했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부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등 총 13개국의 대사 및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연단에 올라 연대 발언을 했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이 행사에는 꼭 참여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혐오를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며 "우리는 그 누구도 두고 갈 수 없다. 인권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2015년부터 역대 주한 미국 대사들이 이 행사에 참가해왔으나, 필립 골드버그 대사처럼 직접 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서울광장 맞은편 대한문과 서울시의회 인근에서는 기독교·보수단체들을 중심으로 퀴어축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주한대사 등이 연대발언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캐나다, 핀란드, 호주 주한대사 등이 연대발언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6일 오후 광장 인근 도로에서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3년 만에 서울광장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린 16일 오후 광장 인근 도로에서 이를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