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해충돌 의심"…국힘 "이해충돌 따져봐야"
윤석열 대통령의 강릉 지인의 아들로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모 씨가 강릉 선거관리위원의 아들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자신의 추천으로 대통령실에서 일하게 됐다고 밝힌 터라 야권을 중심으로 '이해충돌' 문제 제기가 일고 있다.
이날 JTBC는 대통령실 사회수석실에서 근무 중인 9급 행정요원 우 모씨의 부친이 현직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현재도 우씨의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소개돼 있다. 그는 강릉 소재 통신설비업체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과도 오랜 시간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참여 중앙당 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우 씨은 지난해 7월 대선 예비후보 신분이던 윤 대통령에게 1천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씨가 낸 것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선관위원인 아버지를 대신해 낸 것 아니겠느냐는 취지의 의혹도 JTBC는 제기했다.
아울러 우씨 부친의 회사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우 씨는 이달 8일까지 회사 감사로 일하는 등 공무 외의 영리 목적의 겸직을 금지한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JTBC는 전날 보도했다.
특히 권 대행이 행정요원 우씨를 자신이 추천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지역구가 강릉인 권 대행이 같은 지역 선관위원 아들을 윤 대통령에 소개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 대행이)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대통령실에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채용 청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권 대표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따라 추천을 한 시점, 청탁의 형태, 채용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해 떳떳이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에서 공개 채용을 하진 않으니 채용 그 자체로 문제 삼긴 어렵다"면서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이 5월 19일 시행됐으니 이해충돌에 걸리는지는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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