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도어스테핑…野 "왔다 갔다 한다"비판에 온라인서는 ‘삿대질’ 논란

입력 2022-07-12 16:22:14 수정 2022-07-12 17:26:55

12일 잠정중단 하루만에 재개됐지만 의견 분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거리를 두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거리를 두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가운데 야권 일부와 네티즌들이 도어스테핑의 진정성과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12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전날 윤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것을 두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데, 최근 심기가 불편해서 코로나 핑계로 중단시킨 것 같다고 본다"며 "제도 개선은 필요하지만 아예 안 하는 것은 '신선한 접근을 한다'고 좋아하던 국민이나 언론이 볼 때는 '왔다 갔다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문제를 극복할 정의롭고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해서 당선됐다"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민생 어려움이 생겼는데 대처에서 별로 유능해 보이지 않고 긴장감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재유행을 이유로 원거리 방식으로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기로 했다. 온라인상에서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출근길 현장 영상이 확산하자 윤 대통령이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를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코로나19에 여러분이 확진됐다고 해서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여러분과 청사에 근무하는 분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 정도로 도어스테핑 하시는 것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 대통령은 질문한 기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라고 답했다.

이어지는 질문에도 윤 대통령이 기자를 향해 "크게",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라며 반말 섞인 대답을 하는 모습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영상에는 "기자에게 삿대질을 하는 모습이 가벼워보인다", "제대로 대답하는 게 없다", "대통령만 원거리에 있으면 다닥다닥 붙어있는 기자들은 상관없느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