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최대 8천억 규모 2차전지 기업 투자유치"…'100조원 유치' 목표 순항

입력 2022-07-11 17:21:34 수정 2022-07-11 20:15:40

8~9월쯤 도내 제조설비 운영하던 A사 증설 투자 협의…확정 시 연내 착공
"LG이노텍, 현대성우쏠라이트, 메쉬코리아 등 3조원가량 투자유치 확보"

LG이노텍 구미 사업장 전경. 경북도 제공
LG이노텍 구미 사업장 전경.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빠르면 다음달 8천억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한다.

경북도 기업유치단이 최근 LG이노텍과 1조4천억원 투자 확약을 맺은 데 이어 또다른 기업 투자를 끌어오게 돼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닻을 올린 '100조 기업투자'도 순풍으로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 투자유치실은 이르면 오는 8~9월쯤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 A사와 지역 내 제조공장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맺고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액은 최고 8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사는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경북도 내에서 제조시설을 운영해 온 기업으로 전해졌다. 이 기업은 기존 공장 인근 부지에 신규 공장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유치실은 이번 투자를 이끌어내고자 지방투자촉진보조금과 입지·시설보조금, 외국인투자기업보조금 등 전폭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다만, 투자금액이나 고용창출 계획 등에 따라 보조금 규모는 유동적일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A사는 연내 신규 공장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경북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100조원 기업 투자 유치' 목표를 내세운 경북도의 투자 유치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경북도는 민선 8기 출범을 앞둔 지난달 국내 대기업 등으로부터 총 100조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로 '민선8기 경상북도 투자유치 특별위원회'를 꾸렸다.

LG이노텍이 지난 6일 구미시청에서 옛 LG전자 구미공장 터에 1조4천억원 규모 생산 라인을 투자하고 1천여 명을 직간접 고용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경북도, 구미시와 맺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도 제공
LG이노텍이 지난 6일 구미시청에서 옛 LG전자 구미공장 터에 1조4천억원 규모 생산 라인을 투자하고 1천여 명을 직간접 고용한다는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경북도, 구미시와 맺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김장호 구미시장.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민선 8기 출범 10여 일 만인 이날까지 크고작은 기업에서 3조원 상당의 투자유치 실적을 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지난 6일 LG이노텍과 내년까지 2년간 1조4천억원 투자, 1천명 직간접 고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맺었다. 같은 날 경주시는 현대성우쏠라이트와 300억원 규모 AGM배터리 생산설비 증설 투자 MOU를 맺었다.

다음 날인 7일에는 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2025년까지 기업 본사를 김천시로 이전하는 등 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업종에 맞춘 각종 특구 설치와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투자 '릴레이'를 이끈다는 목표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앞으로 기업 투자유치를 잇따라 성공시켜 역내 고용 창출과 세수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