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조국' 이어 유명 진보 정치인 다루는 영화 제작 붐 만들까?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이 영화로 제작된다.
박원순 전 시장의 2주기가 지난 7월 9일이었는데 그 다음날 전해진 소식이다.
▶김대현 영화감독은 10일 오후 7시 1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의 비극을 영상으로 재구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은 영화 제작 소식을 알렸다.
자신을 '독립영화감독'이라고 소개한 김대현 감독은 9일 박원순 전 시장 경남 창녕 생가에서 진행된 '비극의 탄생' 북콘서트에서 원작자 손병관 기자와 만나 가칭 '비극의 탄생 다큐멘터리' 제작 상황을 설명했다며 올해 내로 영화를 내놓기 위해 후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더라'로 부풀려진 통념과 책이 새롭게 밝힌 사실의 괴리를 알게 된 독자들 상당수가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분개하셨고, 좀 더 직관적인 영상 미디어를 통해 사건의 진상이 알려져야 한다는 의견이 모여 다큐멘터리를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소수 분들의 지지와 후원으로 힘들게 (영화를)준비해 왔다. 많은 지지를 부탁 드린다"며 "(영화 관련)자세한 내용은 추후 다시 올리는 공지를 참조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김대현 감독은 조선에 왔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시간의 종말', 국내 최초 걸그룹으로 꼽히는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를 전한 '다방의 푸른 꿈' 등의 다큐 영화들을 선보인 바 있다.
▶35~37대 서울특별시장을 지낸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7월 10일 0시 1분쯤 서울시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상태로 발견됐고, 사인은 하루 전인 7월 9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됐다. 박원순 전 시장은 1955년생으로 사망 당시 나이는 65세였다.
이어 고인이 성추행 혐의로 전 비서로부터 피소됐다는 사실이 7월 12일 알려졌고, 이게 고인의 사망과의 연결고리로 주목됐다. 다만 해당 사건은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처럼 대한민국 진보 정치권의 유명 인사를 다루는 영화는 최근에도 공개돼 큰 관심을 얻었는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일명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이 대표적이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을 다루는 영화도 같은 맥락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또 다른 인물에 대한 영화 제작 분위기를 형성하는 선순환을 만들지 주목된다.
지난 5월 25일 개봉해 7월 9일 현재까지 33만명의 관객을 모은 '그대가 조국'에 앞서서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국회의원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6411'이 2021년 10월 14일 개봉,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노회찬 전 의원은 2018년 7월 23일 서울 한 아파트에서 극단적 선택, 61세의 나이(1956년 부산 태생)로 사망했다. 이어 고인의 3주기를 맞아 영화가 개봉했다.

특히 '그대가 조국'은 이달 2일 책으로도 발간됐는데, 박원순 전 시장을 소재로 한 '비극의 탄생'은 책이 먼저 나오고 영화로도 이어질 예정인 것과 반대 수순이라 함께 관심을 모은다.
영화 '그대가 조국'은 제작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5만여명으로부터 26억여원을 모아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을 다루는 이번 영화 역시 크라우드 펀딩 등의 방식으로 제작비를 마련하는 과정을 거칠지, 또한 그 규모가 미리 알려지면서 영화를 홍보하는 효과도 낼지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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