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만 남았다…민주당 당권 5명 출사표

입력 2022-07-10 16:58:56 수정 2022-07-10 21:12:14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86그룹 김민석 출마 공식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되는 분위기다. 강병원·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 의원(가나다 순)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오는 17일 후보 등록 직전 마지막으로 등판할 전망이다.

10일 기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소속 재선 4인방인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과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3선 김민석 의원 등 5명이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이번 주 공식 출마 선언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의원과 이 의원 출마 여부에 따른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힌 이낙연계 5선 설훈 의원까지 포함하면 당권 레이스는 7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받고 29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 본경선에 진출할 3명을 추려낸다.

일단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구도 속 컷오프 통과가 유력한 이 의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변수는 이번 전대 컷오프에 새로 도입된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이다. 그간 중앙위원이 독식해 온 컷오프 투표인단에 민심(民心) 일부가 반영되는 것을 두고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주자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초선 시절 이른바 '유치원 3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당 내 소장파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멤버로 활약해 온 박용진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관측이다. 인지도와 강성 지지층을 모두 갖춘 박주민 의원도 여론조사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다만 친문(친문재인)계로 구성된 중앙위원들의 투표 비중이 8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 표심이 컷오프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가 굳어질 경우 친문을 포함한 비명(비이재명)계가 친문계 강병원 의원에게 몰표를 줘 무난히 본경선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골리앗' 이재명 의원은 10일 원내 입성 후 처음으로 민주당의 '텃밭' 광주를 찾았다. 정치권에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기 직전 야권의 심장부를 찾아 핵심 지지 기반을 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