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피아니스트 임주희 협연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쇼팽은 일생을 피아노곡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가 남긴 피아노 협주곡은 단 두 곡뿐이다. 모두 그가 스무 살 무렵 쓴 것으로, 그에게 찾아온 첫사랑의 설렘과 그리움 등이 깃들어 있어 감미롭고 서정적이다.
오케스트라의 긴 합주로 시작되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총 3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수줍은 사랑이 피어나는 것을 묘사한 제1악장에 이어 제2악장에선 현악기의 작고 부드러운 반주 위에 우아하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들려준다. 특히 2악장은 국내 드라마에 삽입돼 대중에게 매우 친숙하다. 마지막 악장은 연주 기교면에서 매우 화려한데, 특히 강렬하게 휘몰아치는 종결부가 인상적이다.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86회 정기연주회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다. 1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이날 무대는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신예 피아니스트 임주희가 협연한다.
임주희는 러시아 클래식 거장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발탁한 피아니스트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10년 러시아 백야의 별 페스티벌 무대에서 데뷔했다. 협연 상대는 러시아 최고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였다. 이 오케스트라와 런던심포니를 함께 지휘했던 당대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그를 협연자로 낙점한 것이었다.
서울시향 등을 이끈 정명훈과는 2014년부터 10여 차례 협연했다. 2020년엔 포브스 코리아의 '2030 차세대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데뷔 12년차로 올해 스물두 살이 된 그는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로버트 맥도널드 사사로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시향 관계자는 "임주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표현과 반전, 자유롭고도 망설임 없는 연주로 관객을 빠져들게 한다"며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현란한 기교로, 첫사랑의 순수함과 열정을 표현해내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연주회에선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오케스트라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도 함께 들려준다.
관람료는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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