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예비교사 윈-윈" 전국 유일 '대학생 유치원 자원봉사제' 눈길

입력 2022-07-04 16:51:06 수정 2022-07-04 20:15:14

시교육청과 업무협약 맺은 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유치원 가서 봉사
오는 8월말까지 520명의 대학생이 174개 유치원에서 봉사 활동 진행

이다은 계명문화대 2학년 학생이 강동초병설유치원 유아들과 줄로 다양한 형태를 구성하고, 줄을 당기고 끌며 줄놀이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이다은 계명문화대 2학년 학생이 강동초병설유치원 유아들과 줄로 다양한 형태를 구성하고, 줄을 당기고 끌며 줄놀이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영진전문대 2학년 윤희선 학생이 사과나무유치원 유아들과 음식점 메뉴판을 만들며 식당놀이를 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영진전문대 2학년 윤희선 학생이 사과나무유치원 유아들과 음식점 메뉴판을 만들며 식당놀이를 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지역 대학이 함께 운영하는 '대학생 유치원 자원봉사제'를 오는 8월까지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2007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학생 유치원 자원봉사제'를 운영해왔다. 이는 시교육청과 협약을 맺은 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들이 참여를 희망한 유치원에 파견돼 일정 기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제도이다.

참여 대학생은 시교육청과 대학이 연결해 준 유치원에서 ▷교육과정 및 방과후 과정 교육활동 지원 ▷기본생활습관지도 및 생활지도 ▷교재·교구 제작 및 행사 활동 등을 하게 된다. 봉사시간에 따른 교육봉사 학점도 받을 수 있다.

예비교사로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배운 지식을 실제 유치원에서 적용해봄으로써 교직관을 확립하고, 동시에 유치원 교육과정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유치원 역시 인력 지원을 통해 기존에 손길이 부족했던 교육활동 보조나 교구 제작 등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다.

올해 참여하는 대학은 영남대와 대구보건대, 영진전문대, 계명문화대, 대구과학대, 수성대, 대구공업대 등 7곳이다. 이들 대학 대학생 520명이 봉사에 나선다. 이는 전년보다 242명이 늘어난 수다. 유치원도 지난해보다 14곳이 많은 174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과나무유치원 자원봉사자인 윤희선 영진전문대 2학년 학생은 "유아들과 함께 놀이하고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며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을 적용하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아 강동초병설유치원 교사는"자원봉사자 학생이 밝고 다정해서 유아들이 잘 따르고 좋아한다"며 "무엇보다 유아들이 놀이에 몰입하고 확장해 갈 수 있도록 함께 놀아주고 놀이 자료도 준비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