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의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새로운 파격만이 국민의 눈을 민주당으로 다시 돌리게 할 수 있다"며 8·2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5년 후 대선에서 다시 정권을 가져오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바꿔 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 내 97그룹 '양강 양박'(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중 강병원·박용진 의원에 이어 3번째 당권 도전 선언이다. 지난 2일 전격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해 현재까지 당권 주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강 의원은 당권 경쟁이 예상되는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며 "묵묵히 응원하고 기대하던 국민은 우리를 떠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선 책임론에서 저 역시 자유롭지 않다"면서도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다. 이것이 제가 당대표에 출마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97 그룹 주자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시점에서의 당 대표 역할은 분열 극복, 170석 운영 능력, 미래 비전 제시"라며 "그런 능력을 갖춘 분들이라면 테이블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레이스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김남국·양이원영·이수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은 당 대표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 의원과 함께 '러닝 메이트' 형태로 전당대회를 치를 것이란 관측이다.
친문(친문재인)계에선 고민정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3선 중진 가운데선 정청래·서영교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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