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한 달만 10%p 하락… TK서 하락폭 컸다

입력 2022-07-01 17:12:12 수정 2022-07-01 20:33:54

대구경북 지지율은 1주일만에 20%p 급락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관한 지지도가 한 달 사이 10%포인트(p)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의 지지율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 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43%가 긍정적으로, 42%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는 같은 조사기관의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4%p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4%p 올라갔다. 3주 전 조사에서 53%였던 긍정 평가 비율은 3주 연속 하락, 긍정 평가보다 부정 평가가 높아지는 '데드 크로스'도 코앞까지 다가왔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TK에서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위기감을 더했다. 한국갤럽의 직전 주 조사에서 71%에 달했던 TK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선 1주일 만에 20%p 급락한 51%로 집계됐다.

또 전직 대통령들의 취임 이후 첫 분기 직무 수행 평가 조사와 비교했을 때 노태우 전 대통령(29%)과 박근혜 전 대통령(42%)에 이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세 번째로 낮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인사 문제'를 꼽은 응답이 18%로 가장 많았으며,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음'이 10%로 뒤를 이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정적인 이슈가 돌출하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 평가의 경우 '결단력·추진력·뚝심'이 6%, '국방·안보'가 5% 등 순이었다.

여기에 고물가와 고금리 현상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국민의힘의 내홍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주 내내 국내 정치로 갑론을박이 이어지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 효과도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