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한미우정의 공원', 대구지방보훈청 7월의 현충시설로

입력 2022-07-03 13:26:18 수정 2022-07-04 17:33:46

대구지방보훈청(청장 장정교)은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한미 우정의 공원'을 7월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한미 우정의 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칠곡군 왜관읍 자고산 303고지에서 산화한 한미 전몰장병을 추모하고자 대구지방보훈청과 칠곡군이 '유엔군 희생자 추모명비건립' 사업으로 2017년 9월에 건립했다.

칠곡군 왜관읍 자고산 일대는 6·25전쟁 당시 최후 방어선인 낙동강지구 전투의 최대 격전지이자, 경부선 철도와 낙동강 교량을 장악할 수 있는 결정적 요충지였다. 1950년 8월 17일, 자고산의 여러 전적지 중 303고지에서 지원군을 기다리던 제5연대 제2대대 소속 미군 병사 45명이 북한군을 아군으로 오인하여 아무런 저항 없이 북한군의 포로로 잡혀 처참하게 집단학살당했고, 이 중 3명만이 전우들의 시체에 깔려 구사일생으로 생존했다.

매년 8월 17일 한미 우정의 공원에서는 이때 희생당한 유엔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미 합동 추모식이 열린다.

한미 우정의 공원 추모비는 당시 비극을 재현하는 조형물로 높이가 6.25m로 6·25전쟁을 상징하며, 기단석 상부 주탑의 높이는 5.5m로 55일간 치열했던 낙동강 방어선 전투를 의미한다. 또한, 높이 1.5m 길이 11m의 대형 스토리벽이 추모비를 중심으로 좌우대칭 2개조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모비의 상징 의미와 희생 장병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현충시설 체험탐방사업 등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역사와 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