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치른 아트페어대구, 149억여 원 작품 판매 기록

입력 2022-06-29 15:44:03 수정 2022-06-29 17:26:30

지난 23~26일 엑스코서 개최
4만3천여 명 방문…억대 작품 판매도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아트페어 대구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작가 500여 명의 작품 5천여 점이 전시됐다. 또 전국 주요 화랑 100여 곳과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갤러리들도 참여해 대표작을 26일까지 선보인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아트페어대구가 149억여원의 판매고(주최 측 추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트페어대구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열린 아트페어대구 2022에 4만3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모두 149억7천200만원 어치의 작품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트페어대구는 미술시장의 열기에 힘입어 올해 처음 열린 페어다. 그간 대구에 하나뿐이던 페어 시장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페어에는 전국 100여 곳의 화랑이 참가했으며, 총 5천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아트페어대구 사무국은 최근 미술시장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티켓을 예매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많은 관람객을 유도한 요인이라고 꼽았다.

장주리 아트페어대구 사무국 팀장은 "행사 시작 한달 전 인터넷 예매가 가능하도록 온라인사이트를 오픈해두고, 예매 사이트로 바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적극 활용했다. 대구시에서 발행한 문화소비 할인쿠폰도 관객 동원에 많은 이점으로 작용했다"며 "또한 티켓에 바코딩 시스템을 도입해 관람객 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는데, 이는 대구경북지역 아트페어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페어에서는 빠르고, 과감한 거래들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의 고객이 여러 작품을 구매하거나 수천만~수억원대 작품도 판매됐다. 주말로 접어들면서부터 완판 소식을 알린 화랑들도 속속 나타났다.

아트페어대구 사무국 관계자는 "'아트쇼핑'이라는 슬로건처럼 구매한 작품을 손에 들고 다니며 새로운 작품을 찾아다니거나, 판매 표식인 빨간 딱지를 직접 붙이며 즐거워하는 모습 등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며 "백화점 명품숍에서나 볼 만한 오픈런이 연출되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형 전시회를 찾기가 불편했던 시민들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그동안의 문화 욕구를 해소하려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명결 아트페어대구 대표는 "미술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하고, 구매자들의 정보력이 커지면서 시장의 다양성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 페어를 통해 파악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국내 화랑뿐만 아니라 해외 화랑 유치에도 적극 노력해 더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