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1박2일 의원 워크숍
더불어민주당이 연이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내로남불'과 독선, 부적절한 공천과 팬덤 정치 역기능을 짚으며 혁신 방향에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조승래 의원이 충남 예산에서 지난 23일 밤늦게까지 열린 1박 2일 간의 의원 워크숍 결과를 취합해 24일 발표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15개 조로 나뉘어 토론을 진행했으며, ▷내부 성찰 ▷대선 및 지방선거 평가 ▷팬덤과 계파정치 ▷향후 진로 ▷전당대회 준비 등이 공통 주제였다고 조 의원은 설명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내로남불'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 의원은 "내로남불과 오만, 독선에 대한 비판을 새겨듣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정 시기와 사안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수년 간 누적된 결과라는 게 공통된 인식이었다"고 했다.
또 선거 연패에 대해 "대선 때 정당과 후보자 모두 시대 가치와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점을 성찰해야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지방선거 당시) 공천 과정에서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못한 측면, 또 대선 패배 후 책임지지 않는 태도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개딸' 현상을 비롯한 팬덤 정치에 관한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원은 "열성 지지자는 당이 어려울 때 버팀돌이 된다. 핵심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외연이 확장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팬덤이 국민 상식과 충돌할 때 역기능에 대해 당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못했던 것 아닌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당내 조직이나 인간관계를 아예 제로베이스로, 새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는 문제의식이 강했다. 내부의 다양한 의원 모임을 국민이 요청하는 이슈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당내 계파론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고 전했다.
의원들은 워크숍 논의에 기초한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당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 당 구성원 모두 민생 최우선주의로 무장하자"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 새 리더십을 지속해서 육성하고 청년세대와 적극 소통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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