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한국전쟁의 비극과 김치 키즈 이야기

입력 2022-06-23 15:31:34 수정 2022-06-23 19:00:03

KBS1 '6.25기획 다큐온' 6월 24일 오후 10시 50분

KBS1 TV '6·25 기획 다큐온'이 24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1950년 12월 흥남 부두에 피난민들이 밀려들었다. 당시 항공유를 나르는 상선이었던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화물칸을 비우고 피난민들을 태웠다. 물도 없고 빛도 들지 않는 화물선에서 사흘 동안 아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당시 상선에서 5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선원들은 가장 한국적인 이름을 고민하다 '김치'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렇게 가장 먼저 태어난 김치 1호 아기는 손양영 씨다.

손 씨의 부모님은 어린 두 아이를 북한에 두고 왔다. 부모님은 평생 두고 온 자식들을 그리워하며 살았다. 죽으면 북쪽을 향해 묘지를 써 달라하신 부모님. 세월이 흘러도 전쟁의 상처와 그리움은 빛바래지 않는다.

손 씨는 메러디스 빅토리호와 김치 키즈들의 이야기가 오페라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는다. 김치 1호가 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그는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