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둔기 등 사용한 집단폭행 피해서 병원행…입원·수사 시작한 것 알고 도주
같은 집에 사는 연상의 남성을 수시로 괴롭히고 집단 폭행한 부부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남녀 각 2명 등 20대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새벽 광주 한 연립주택에서 A씨를 수 시간 동안 둔기 등으로 때려 6주 동안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 4명은 부부, 사실혼 관계인 연인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해당 주택에서 함께 지낸 A씨를 생활비 미분담 등을 이유로 학대했다. 범행에는 4명이 모두 가담했다.
이들은 괴롭힘에서 시작해 점점 강도를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A씨는 평소보다 심하게 폭행당하자 집에서 도망쳐 병원으로 갔다. 병원 측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평소 휴대전화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A씨를 감시하던 피의자들은 입원 치료와 경찰 수사가 시작됐음을 감지하고 도주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 휴대전화를 버리고 자동차를 빌려 타며 달아났으나 경찰 추적 끝에 약 보름 만에 거리에서 체포됐다.
A씨는 지인의 소개로 자신보다 7∼14살 어린 이들과 한 집에서 살며 허드렛일을 도맡았다.
A씨는 오갈 곳이 마땅치 않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처지에 놓이자 숙식을 제공한 피의자들의 괴롭힘과 폭행을 견디며 살았던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해 피의자 4명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에게 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치료비를 지원했다. 또 A씨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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