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 우승 후 1년 만에 다시 전국 제패
영남대학교 씨름부의 장사들이 전국 모래판을 휩쓸며 다시 한번 최강자의 면모를 확인했다.
영남대 씨름부(감독 허용)는 제23회 증평인삼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제58회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후 약 11개월 만에 또다시 전국을 제패했다.
지난 10일 충북 증평군 증평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영남대는 울산대를 4대3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영남대는 결승전 초반 경장급(-75㎏) 이현서(특수체육교육과 2학년)와 소장급(-85㎏) 박석호(특수체육교육과 4학년)가 승리해 2대0으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청장급(-85㎏)과 용장급(-90㎏), 용사급(-95㎏)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2대3으로 역전돼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역사급(-105㎏) 김태유(특수체육교육과 2학년)가 승리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고 마지막 장사급(-140㎏) 경기에 출전한 홍지흔(체육학부 1학년)이 본인보다 30㎏이나 무거운 선수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하며 최종 4대3으로 영남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허용 감독은 "금강장사 10회를 기록한 이승호 장사가 영남대 파견 코치로 온 이후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됐다.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근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씨름의 날 기념행사에서 영남대 씨름부 정종진(특수체육교육과 4학년)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허용 감독이 국내 씨름 저변 확대와 선수 육성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영남대 씨름부는 지난 1954년 대한민국 최초로 창단된 대학 씨름부로 68년간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0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하였으며, 홍현욱, 손상주 등 유명선수와 다수의 씨름지도자를 배출한 씨름 명가로 이름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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