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 카리스마 '왜 오수재인가' 단숨에 콘텐츠영향력평가 3위

입력 2022-06-15 09:04:58

서예지 복귀작 '이브' 7위…소지섭 주연 '닥터로이어' 15위

드라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 SBS 제공

서현진이 고졸 출신 변호사로 분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인기 상승세다.

15일 CJ ENM이 발표한 6월 첫째 주(5월 30일∼6월 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고) 집계에서 '왜 오수재인가'는 CPI 지수 310.5로 종합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첫 방송을 시작하기 전인 5월 넷째 주보다 52계단 오른 수치다.

이달 3일 첫선을 보인 '왜 오수재인가'는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주말드라마 가운데 시청률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1회 6%로 출발한 시청률은 4회 만에 10.1%를 기록했다.

반면 소지섭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닥터로이어' 최고 시청률은 6.5%, 염정아·전소민·김재화 주연의 JTBC 토일드라마는 2.7%로 나타났다.

'왜 오수재인가'는 더 높은 곳을 향해 내달리는 차가운 변호사 오수재(서현진 분)와 그런 오수재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은 로스쿨 학생 공찬(황인엽)의 이야기다.

드라마는 첫 회부터 오수재가 TK로펌의 대표 변호사 자리에 올랐다가 의뢰인의 고소인인 박소영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로스쿨 교수로 좌천되는 빠른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이후에도 로스쿨 교수-학생 사이의 성추행 사건, 박소영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 등을 4회까지 폭풍처럼 몰아붙이며 긴장감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로 로맨스물에 출연해온 서현진이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듯한 냉철한 변호사로 등장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극적인 서사를 안정감 있게 끌고 가고 있다.

서현진이 연기한 오수재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맡은 사건의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던 오수재는 박소영의 죽음 이후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로 변모한다. 힘없는 이들이 하소연하거나, 대책 없이 분통만 터트리고 있을 때 오수재는 '이기는 전략'으로 억울한 이들의 편에 선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오수재는 학벌도, 집안도 대단하지 않은 인물로 오로지 자기 능력과 결심, 노력만으로 현실을 헤쳐나간다"며 "처음에는 홀대당하던 장면도 나오는데, 이런 인물이 성공하면서 통쾌함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수재가 원래부터 착했던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불법도 저지르던 사람이었는데 어떤 일을 계기로 변해간다는 설정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