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지인 동행 논란에 대통령실 "추모 마음 사적 논란 모는 민주당 행태 참담"

입력 2022-06-14 18:00:57 수정 2022-06-14 19:48:10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 위해 사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어제인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때 동행한 지인을 두고 "대통령 부인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이 참석했느냐"며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높이고 있고, 일부에서는 '무속인' 등의 키워드로 해당 지인에 대한 의혹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1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김건희 여사는 전직 대통령 배우자들을 예방하며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어제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만난 것도 그 일환이다. 두 분은 90분간 격의 없이 환담하며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면서 "이 과정에 김건희 여사의 지인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함께 추모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모의 마음을 사적 논란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다. 김건희 여사는 앞으로도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와 동행한 인물이 무슨 이유로 동행했는지 밝히기 바란다"며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 사람의 직업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 부인의 공식 일정에 왜 사적 지인인 참석했는지가 중요하다. 대통령실에 보좌 직원이 없어서 사적 지인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활동을 도와왔다면, 이 또한 비선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와 동행해 관심을 모은 해당 지인은 충남대 김모 교수로 밝혀졌다. 그런데 이 인물에 대해 무속인(무당)이라는 루머가 퍼지자 대통령실은 "김 교수는 김건희 여사와 '십년지기'로 무속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대통령실은 최근 제기된 대통령실 공사업체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지목, "민주당은 또 대통령실 공사와 관련해 허위, 과장 보도를 근거로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거듭 밝히지만 대통령실 공사와 관련한 모든 계약은 적법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다누림건설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를 더불어민주당도 거론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조달청의 '나라장터 계약 현황 조회 서비스 일시 중단' 조치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실과 아무련 관련이 없으며, 대통령실에서 어떠한 요청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혀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브리핑을 내 "대통령실 리모델링 수의계약 논란이 지속되는데 부담을 느껴 공지 작성 4분 뒤 곧바로 (나라장터 계약 조회 서비스가)차단됐다고 하니, 매우 급하게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악의적인 허위, 왜곡 보도와 주장에는 엄중히 대응하겠다. 민주당도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편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