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배터리·바이오·수소+철강' 주력…"공격적 투자…애플 연관 산업 유치도"
구미, 삼성·LG 등 대기업 사업장 연계 "반도체·양극재 공장 증설 이끌어 낼 것"
포항과 구미는 1천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대기업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포항시는 민관유치위원회를 발족한다. 대기업 유치를 꼭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3선에 성공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할 계획이고 특히 애플 연관 산업을 하나 끌어오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투자 정보를 다각도로 취합하는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확정한 배터리·바이오·수소와 철강 등에 집중하는 '3+1 전략' 위에 대기업들의 1천조 투자 계획을 접목시킨다는 구상이다.
배터리 산업은 투자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핵심 전략사업이 됐다. 그간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2차전지 빅3 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 10여 개에, 고용 약 3천여 명을 창출했다.
연구·개발 입주공간과 인프라가 충분한 바이오 분야도 경쟁력이 높다. 2020년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BOIC)'를 시작으로 ▷포항지식산업센터 ▷포항체인지업그라운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차례로 준공했다.
포스텍은 삼성전자와 계약해 반도체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하게 될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2023학년도부터 모집, 반도체 공정에 최적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구미는 삼성, SK, 한화, LG 등 대기업의 주력 사업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규 투자가 아닌 증설 등 재투자 방식으로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LG는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장이 있고, LG화학이 자회사 LG BCM을 설립해 '구미형 일자리'로 건립 중인 2차전지 양극재 공장 등을 두고 있다.
이들 구미사업장은 LG가 대규모 투자 계획에서 밝힌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과 직·간접 연관성을 갖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확대와 반도체 기판 시장 진출을 위해 LG전자 구미 A3 공장 인수 등 구미에 1조원대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삼성 스마트폰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스마트시티(구미사업장)는 투자 계획 중인 5G·6G 통신모뎀 등 초고속통신 반도체 분야와 직접 관련이 있다.
첨단 방산전자 시스템 전문업체 한화시스템과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 SK실트론㈜의 핵심 사업장과 협력업체는 물론 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수백 개 포진해 있다.
SK실트론은 지난 3월 대규모 증설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3년간 구미 3산단 4만2천여㎡ 부지에 1조495억 원을 투자해 300㎜ 웨이퍼 공장을 신설한다. SK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투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은 "구미는 투자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 국내 주요 대기업을 모셔오는데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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