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률 높은 60세 이상 발생률 최저, 당국 예방 접종 필요성 강조
"여름 축제·휴가 전파 우려"
잇따른 방역 조치 완화로 휴가, 축제 등 대면 접촉이 증가하면서 전 연령층 가운데 10대와 2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5월 29일∼6월 4일) 확진자는 8만6천241명(하루 평균 1만2천320명)으로 전주보다 33.3% 감소했다.
전체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전 연령대에서의 발생률도 감소했지만, 10대와 20대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대별 일평균 발생률은 ▷20대 40.1명 ▷10대 34.8명 ▷10세 미만 27.4명 ▷30대 26.6명 ▷40대 21.4명 ▷50대 17.9명 ▷60세 이상 14.6명 순이었다.
6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낮은 것은 3차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높은 데다,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 일부를 대상으로는 4차 접종까지 시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99명으로 고연령층, 미접종, 기저질환자에 집중됐다.
사망자 중 60대 이상은 91%(90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80대 이상 56.6%(56명) ▷70대 29.3%(29명) ▷60대 5.1%(5명)였다.
사망자 중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36.7%(33명)를 차지했다. 이들은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뇌경색, 심부전, 치매, 당뇨병 등을 갖고 있었다.
방역 당국은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3차 접종 완료자는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와 비교해 중증으로 갈 위험이 95.5% 감소한다"며 "2차 접종 완료자의 경우도 미접종자보다 중증 진행 위험이 70.1% 낮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여름철 휴가, 축제 등으로 이동량이 늘면서 향후 확산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실내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2시간에 한번씩 10분 이상 자연환기를 실시해야 하며, 밀접·밀폐·밀집 환경일 때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