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응시생 감소에도 졸업생은 증가…대구 응시생 2만815명, 지난해보다 901명 감소
"정시에 유리한 졸업생들의 도전이 늘어날 것"

오는 9일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이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 지난해 '불수능'과 인문·자연계 교차지원의 영향으로 보인다.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모평에 응시하는 전국 수험생은 47만7천148명으로, 지난해보다 5천751명 감소했다.
재학생(40만473명)은 지난해보다 1만5천321명이 감소한 반면 재수생 등 졸업생(7만6천675명)은 9천570명이 증가했다. 전체 지원자 중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 비율이 16.1%로, 6월 모평 통계를 공식 집계한 2011학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대구에서도 마찬가지 양상이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의 이번 6월 모평 지원자는 모두 2만815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만1천716명보다 901명이 감소했다.
대부분 재학생인 학교시험장 응시자가 지난해 1만9천66명에서 올해는 1만7천977명으로 준 반면 졸업생 등이 찾는 학원시험장 응시생은 같은 기간 2천361명에서 2천680명으로 늘었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로 재학생 응시가 줄어든 가운데 졸업생 등의 숫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대입에 실패한 학생, 교차지원을 통해 인문계로 지원한 자연계 학생 등의 재도전 수험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실장은 "문과 교차지원으로 더 높은 대학을 노리는 자연계 반수생, 의대·치대·약대·한의대를 목표로 하다 아깝게 떨어진 자연계 졸업생 등이 대거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서울 16개 대학이 정시 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정시 기회가 증가하면서 이에 유리한 졸업생들의 도전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능에 합류하는 상위권 졸업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재학생들이 정시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재학생 사이에서 정시 대신 수시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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