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일 대선과 지방선거를 지원하고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난 좀 미련한가보다. 그저 당과 국가를 위해서는 나를 위한 계산은 미루어 둔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도 이제 끝났다. 3월 9일 대선에 이어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쉼없이 달렸다. 내 스스로 나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부터 드디어 온몸은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모든 뼈마디는 사근사근 쑤시기 시작한다"며 "당연한 엄중한 책무라 생각하기에 다보스포럼에 다녀와서는 허겁지겁 그동안 못한 것을 벌충이라도 하는 것처럼 뛰어 다녔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2일부터 4박 5일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윤 대통령 특사단장으로 파견됐다. 그러다 귀국한 다음날인 지난 28일부터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건강 생각도 하라고 권유하는 분들도 있지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절박한 눈물 또는 뜨거운 응원을 외면할 수 없어서 늘 남은 마지막 에너지까지 쏟아붓는다"며 "특히 우리 지역 동작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전원 당선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내 지역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니"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 취임식날, 신라호텔 리셉션은 꿈도 꾸지 않았고 로텐더홀의 리셉셥은 물론 단상 천명의 좌석 한 장도 배정받을 수 없었던 나는 텔레비전으로 취임식을 보면서 그래 새정부 출범이 고맙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으니"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긴 정몽준 전 당대표께서도 초청장 한장 못 받으셨다 하니, 우리 당은 이것도 문제다. 역사가 있는 정당인데 역대 당대표는 흔적도 없으니"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가 조금 아쉽지만 경기도에서도 기초단체장은 압승을 했으니 국민들은 힘을 다해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응원해줬다"며 "그러니 지금부터가 더 중요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오만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동안 입은 선거용 점퍼를 벗으면서 나는 잠시 책무를 내려 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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