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보여주자" 이재명 제안에…윤호중·박지현 손 잡고 '방긋'

입력 2022-05-30 14:02: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쇄신 방안을 두고 충돌한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제안에 서로의 손을 잡고 '원팀'을 외쳤다.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이재명 캠프' 사무실에서 이 위원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 손을 포개는 '원팀 세리머니'를 했다.

이 위원장은 윤·박 위원장을 향해 "목표는 같지만 속도와 과정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 이제는 한데 모아서 손잡고 가기로 했다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주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어 두 사람의 손에 자신의 손도 포개고 "꽉 잡아주세요. 확실하게 제가 책임지겠다. 우리는 원팀이다.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고, 실망도 잘 알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며 "더 젊고 역동적인 정당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 정당, 선도국가 대한민국에 맞는 품위있는 정당, 새로운 책임야당으로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내 갈등을 촉발한 박 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선 "혁신과 개혁,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박 위원장이 제안한) 5가지 쇄신안을 반대하거나 달리 해석하겠느냐"며 "선거가 끝난 후 당 혁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의 갈등은 많이 해소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과 지지자들이 많이 염려했는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게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라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진통을 겪었다고 봐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도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갈등 봉합이란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선거 막판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옳은지 이견이 있었던 건데 과도하게 갈등으로 부각이 된 것 같다. 혁신 내용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공동비대위원장 간에도 전혀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