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기 대구적십자사 회장 "자원봉사자 도움으로 임기 잘 마쳐"

입력 2022-05-30 14:40:01 수정 2022-05-30 17:51:27

2016년 이후 6년 간 대구지사 이끌어…전국 실적 1위 세 번 달성 성과
"평범한 적십자 봉사자 되어 힘 보태고 파"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6년동안 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직을 별 탈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건 지역민들과 봉사단원들의 힘이 컸습니다."

오는 6월 10일 임기를 마치는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은 임기를 마치는 소회를 위와 같이 밝혔다. 2011년 대구지사 청소년위원으로 적십자와 첫 연을 맺은 송 회장은 지난 2016년 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을 맡은 이후 한 번의 연임을 거쳐 6년 간 적십자사 대구지사를 이끌어왔다.

송 회장이 대구지사를 맡은 뒤 대구지사는 전국 15개 지사 중 실적 1위를 세 번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서문시장 4지구 화재와 같은 재난현장 구호활동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앞장서서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나갔다. 특히 코로나19로 무료급식소들이 운영을 중단한 상황에서 적십자사는 취약계층을 위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활동을 펼쳐 저소득층 어르신들의 끼니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송준기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회장

지난 6년간 이뤄낸 대구지사의 성과에 대해 송 회장은 "이와 같은 대구지사의 성과는 적십자사 봉사단원들과 지역민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송 지사장은 "서문시장 4지구 화재 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벽 시간인 오전 4시부터 소방관과 이재민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과 코로나19 관련 봉사활동에서 청소년 RCY 단원들이 씩씩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대구에서 시작되고 나서 지역기업과 지역민들이 성금과 물품을 각각 180억원 이상 모아주셨는데, 어려운 경제환경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를 도와야겠다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순간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자가 줄어 혈액 보유량이 급감했을 때는 문자 그대로 '피가 마르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송 회장은 "당시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의 호소와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퇴임 이후에는 평범한 적십자 봉사원의 일부로서 함께 봉사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송 회장은 "적십자의 힘은 지역 내 6천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활동을 해 나가는 데 있더라"며 "저 또한 적십자 봉사자라 활동하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