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완전한 망언' 비판, 김포-제주 노선 악영향 강조하며 제주에서 유세 벌이기도
울릉-김포 노선 무산 시 울릉공항 활용도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천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을 서해안 영종도 내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고 서울 서부권과 연접한 인천시 계양구·경기도 김포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정치권에서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허무맹랑한 공약으로 실현가능성이 없고 제주도 관광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8일 인천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주도민들도 김포공항을 아무 생각 없이 선거 때문에 이전하자는 민주당의 무책임성과 진실 되지 못한 공약에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며 "제주 도민들께서 제주 관광을 거의 말살하려고 하는 섣부른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심판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강남지역 주민은 청주, 워커힐 동쪽 주민은 원주공항으로 가면 된다고 한 것은 완전한 망언"이라며 "김포~제주 노선은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항로다. 제주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민심 흔들기를 시도했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공개토론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더욱이 김포공항 이전 공방에 울릉공항이 유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진짜 제정신이 아닌 보궐 후보 하나 때문에 전국 항공 정책이 다 무너지게 됐다"며 "이 후보의 무지한 공약 때문에 김포와 울릉 수요가 90% 이상일 것으로 보이는 울릉공항도 성공적인 운영이 어렵게 되는 것 아니냐고 울릉도 지역에서도 당원들이 연락이 온다"고 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남구울릉군) 역시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울릉공항 이용 관광객도 반토막이 나는 등 울릉공항 개항 효과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며 "울릉군민은 평생 서울 대형병원을 제때 이용할 권리도 없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이재명·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공약에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고개를 갸웃하는 반응을 보이자 자중지란을 파고들기도 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는 이런 공약이 전혀 상의 되지 않은 무리수라는 취지로 항변하고 있고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무리 분석을 해봐도 이 네 사람 중에 두 사람은 거짓말쟁이이거나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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