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030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인 다음카페 '여성시대'를 찾아 회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6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여성시대' 갤러리에 "여성시대 회원 여러분, 김동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직접 촬영한 영상을 게시했다.
김 후보는 "현재 경기도에서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다. 오차범위 안 초박빙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여성시대 회원님들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서도 여성시대 회원들이 서로를 지칭하는 일종의 애칭인 '여시'라는 호칭을 거듭 사용하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김 후보는 "우리 여시님들의 많은 도움과 활동 덕분에 제가 큰 힘을 얻고 있어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며 "오늘은 제가 우리 여시 여러분들에게 정말 절실한 마음으로 부탁드리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경기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기고 지켜야 할 요충 중에 요충지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겨야 전국 지방 선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 ▷인사 참사 ▷민영화 논란 ▷검찰 공화국 등 을 거론하며 "출범한지 한 달 도 안된 정부가 불통과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지선의 바로미터인 경기도 선거에서 지면 윤석열 정부는 글자 그대로 폭주와 오만의 길로 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기도 상황이 녹록지 않고 아주 아슬아슬한 상태"라며 "지난 대선에서 우리는 박빙의 차이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 표 한 표가 아주 간절하다. 여러분뿐만 아니라 가족, 친척, 친구, 동료, 경기도민, 한 분, 두 분, 세 분, 다섯 분 설득해 주시고 함께 투표장에 나가 주시기 바란다"며 "이재명의 가치에 김동연의 혁신을 더해서 변화의 중심 경기도,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 여러분과 함께 꼭 만들겠다. 마지막까지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가 올린 디시인사이드는 실제 '여성시대' 카페는 아니다. 다만 카페는 신분증 등을 통해 본인이 여성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곳이어서 대신 이곳에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음카페 여성시대에는 "김동연 왜 여성시대 갤러리에 글 올렸나. 헷갈렸나보다. 거기 아닌데 누가 좀 알려줘라" "여성시대 카페 가입 안 돼서 저기다 남겼나 보다" "여성시대 가입 안 된다고 거기다 글을 남기면 어떡하냐"라는 글들이 게시됐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는 김 후보를 지지하는 한 회원이 "여성시대 회원이신 잼마을(재명이네 마을) 주민 여러분께 도움을 요청한다"며 "여성시대에 직접 게시글을 작성하기 어려워 혹시 전달 가능하신 잼마을 주민이 있다면 대신 여성시대 카페에 글을 올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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