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대구시에 관심 없거나 일하지 않아"
"파이팅을 외쳐주시거나 엄지를 척 올려주실 때 많은 힘을 얻습니다."
지난 25일 대구 북구 보건대 앞.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후보는 형광색 스웨트 셔츠와 갈색 반바지에 남색 모자를 쓰고 유세차량 위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다.
깜찍한(?) 옷차림에 어울리지 않는 단단한 목소리로 30대 청년 정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지만, 이를 귀담아 듣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시끄러워 죽겠다"는 볼멘소리가 더 많았다.
하지만 가뭄의 단비처럼 "화이팅", "잘해라" 등 응원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신 후보는 "기본소득당과 신원호를 모르시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한 분, 한 분 저를 알아봐주시는 재미에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캐주얼한 옷차림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신 후보는 "저는 누구나 정치인이 될 수 있고,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 정치라는 메시지를 내고 싶었다. 240만 대구시민 중에 30대 청년으로 살아가는 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이렇게 입고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연설의 절반을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를 비판하는 데 할애할 만큼, 반홍(反洪)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그는 "홍준표 후보는 모든 정책협약을 거절하며 아직 시정을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구시장이 되고 나서 협약하겠다고 말한다. 지난 2년간 대구의 국회의원이었던 사람이 시정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게 무슨 뜻이겠나. 대구시에 관심이 없거나 일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후보는 지난 25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2%의 지지율을 기록한 데 대해 다소 고무된 모습이었다.
그는 "원내 6석의 정의당 후보와 1석의 기본소득당 후보가 비슷한 수치로 나왔다. 지금 선거운동이 절반 정도 진행된 상황인데 앞으로도 시민 한 분, 한 분 만나고 유세를 통해 정책을 알려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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