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친서' 이어 직접 인사 계획…"오래전부터 뵙고 싶어 해"
이르면 금주 중 코바나 대표직 사퇴…회사 홈페이지 이미 폐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조만간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6일 김 여사 측 관계자를 인용해 "김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 여사와 만나려고 계획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가 오래전부터 권 여사를 직접 뵙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날짜는 미정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봉하마을에 방문할 때 김 여사와 동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김 여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 등을 고려해 보류한 바 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노 전 대통령에게 각별한 마음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국가 지도자 면모에 공개적으로 존경을 표시해 왔다. 그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친서를 전하기도 했다. 친서에는 "위로의 말씀을 담았다"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일정상 봉하마을에 내려가지 못했지만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 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추도식에 대거 참석해 예를 갖췄다.
한 총리는 당시 권 여사로부터 "윤 대통령이 당선 후 전화도 주시고, 취임식에도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서 감사하다. 취임식에 못 가서 죄송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앞서 권 여사에게 참석 요청을 했던 정미경 최고위원도 지난 23일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에서 권 여사를 예방해 "김 여사가 만나고 싶어 하는데, 두 분이 꼭 만나 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권 여사가 고개를 끄덕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여사 방문 일정과 관련, "아직 정식으로 전달받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르면 이번 주 중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에서 퇴직한다. 회사 홈페이지는 앞서 일찍이 폐쇄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배우자로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는 코바나 관계자가 "이번 주나 다음 주 이사회를 열어서 김 여사 퇴직 안건을 의결할 것"이라며 "회사 사무실 등 자산은 유지하되 영리사업은 하지 않을 계획"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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