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첫 날 대구시티투어 48명 참가
구암서원·계산성당·서문시장 둘러보며 한국 전통문화 체험 및 대구 관람

23일 오전 10시쯤 엑스코 신관 앞 도로. 대형 관광버스 한 대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세계가스총회 참석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 외국인들을 위한 시티투어 버스였다. 첫 버스투어 참가자는 26명. 기자도 동행했다.
포르투갈 정제 회사 Galp 소속 누노 나스시멘토 씨는 함께 온 동료와 함께 버스에 탑승하며 "총회 기간 동안 마련된 프로그램 안내문을 받아보고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참가 신청했다. 한국은 첫 방문인데 문화와 음식이 유럽과는 매우 다른데 체험할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시티투어는 엑스코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구암서원→이상화‧서상돈 고택 및 계산성당→청라언덕→서문시장 코스였다.
세계가스총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구암서원에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유복(유생들이 입던 옷) 체험'을 추가해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유교문화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유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말레이시아 선박회사 MISC 소속 안와르 이즈딘 씨는 유건과 유복을 입은 모습을 셀카로 찍으며 즐거워했다. 안와르 씨는 "보기와 달리 옷이 매우 편하다"며 "성별과 직업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옷이 따로 있는지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구암서원 안에 마련된 떡 만들기 체험, 활쏘기 체험을 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구암서원을 뒤로한 참가자들은 중구 이상화‧서상돈 고택을 방문했다. 영남대로를 지나 계산성당까지 도보로 걸으며 골목과 길거리를 사진에 담았다. 고택 내 부채와 한복, 전통문양, 하회탈 모양의 열쇠고리와 장식품들을 전시해둔 기념관에서는 장식품과 미술품을 사진에 담았다.
영남대로 벽화와 기록들을 둘러보던 휴고 산타나 브라질 기업 CEGAS 대표는 "두 번째 대구 방문이다. 지난번에는 일만 하느라 관광할 기회가 없었다. 중심지에 도시의 변화상과 발전상을 기록해두고 전통을 지키고 이어가려는 노력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마지막 투어 코스인 서문시장에 도착해 본국의 시장과 어떤 점이 다른지를 짚어가며 시장 구경을 했다. 소품 가게와 식료품 상점이 늘어선 골목을 통과하면서 본국에 있는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나누기도 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출신 마리안 파비아 씨는 "포르투갈에도 시장이 서지만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에만 열리고, 규모도 서문시장보다 훨씬 작다"고 했다. 또 수제비, 국수, 어묵, 떡볶이 등을 파는 가판대를 지나면서 "핫도그나 츄러스 같은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가판대는 있어도 실제 식당처럼 야외 테이블과 식기를 갖추고 즉석에서 음식을 요리해주는 곳이 없다"며 신기해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한복과 예단 상점을 지나면서 색깔과 의복 활용도에 대해 궁금해하고. 동행한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전통의상의 의미에 대해 묻기도 했다.
덴마크 국영 가스 유통 회사 에비다(Evida) 소속 피터 크리스튼슨 씨는 "대구를 처음 방문했는데 높은 건물과 산이 많은 지형이 인상적이다. 덴마크는 대부분 평지이고, 얕은 언덕으로 이뤄져 있어 한국과는 지형이 매우 다르다"며 가던 길을 멈추고 건물과 도로를 사진에 담았다.
한편 조직위가 주관하는 시티투어는 총회 기간 중 사흘(23, 25, 26일) 동안 열리며 오전과 오후 각각 한 차례씩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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