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출연한 동영상을 소개, 시선이 향하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방영됐으며 '사(4)딸라(달러, dollor)'와 '내가 고자라니' 등의 밈(meme, 온라인 유행어)을 만들어낸 SBS 드라마 '야인시대'를 패러디한 영상이어서다.






▶'센스굿' 유튜브에 이날 오후 올려진 '이보시오 의사양반'이라는 동영상은 야인시대에서 '심영'과 '의사양반'이 등장하는 일명 '내가 고자라니' 백병원 입원실 장면이다.
영상은 원작 속 백병원 입구에 대해 '인천 계양'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멀리 윤형선 후보 선거 포스터도 보인다.
이어 원작에서는 심영이 누웠던 자리에 '그칠라'가 누워있고, 윤형선 후보가 '의사양반'으로 분해 등장한다.
윤형선 후보는 실제 의사이다.
영상에서 그칠라가 명대사인 "여기가 어디요?"라고 묻자 의사양반(윤형선)은 "아 계양이요. 안심하지 마세요"라고 한다. 이어 "대선에서 졌고, 두 달만에 나왔어요"라고 한다.
의사양반의 원래 대사는 "아 병원이요. 안심하세요"인데 패러디에서는 비튼 것이다.
또한 이어진 의사양반(윤형선)의 "민심을 너무 많이 흘려서 이거 하마터면 큰일나겠습니다"라는 대사도 원래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이거 하마터면 큰일날뻔했습니다"이다.
이에 그칠라가 "지지율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된 거요?"라고 하자 의사양반(윤형선)은 "하필이면 출마를 영 옳지 못한 곳에 하셨어요"라고 한다. 이 역시 원작에서는 심영이 "아래쪽에 감각이 전혀 없으니 어떻게 된 거요?"라고 묻자 "하필이면 총알이 영 좋지 않은 곳에 맞았어요"라고 답하는 부분이다.
계속된 영상에서 의사영반(윤형선)은 그칠라에게 "자 조서를 작성하세요" "흥분하면 다시 욕설을 할 수가 있어요" 등의 대사를 구사하고, 이후 그칠라는 해당 밈의 하이라이트 대사인 "나를 보고 성불구자가 된다고? 내가 고자라니"를 "나를 보고 도망자가 됐다고? 내가 피의자라니"로 바꿔 연신 외친다.








▶여기서 나온 대사들은 윤형선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의 상대 후보를 풍자 대상으로 삼은 뉘앙스이다. '지지율에 감각이 전혀 없다'는 최근 '역전'된 결과가 나온 한 여론조사 내용을, '조서를 작성하세요'와 '피의자라니'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대 후보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도망자가 됐다고'는 상대 후보가 자신의 정치 기반을 떠나 출마했다며 제기된 비판을, '흥분하면 다시 욕설을 할 수가 있어요'는 해당 후보의 과거 욕설 논란을 소재로 삼은 맥락이다.
영상에서는 그칠라가 가리키는 후보가 누구인지 실명, 구체적인 설명 등을 밝히지 않으면서 논란을 피해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다만, 이 후보가 누구인지 시청자들이 충분히 알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후보 측의 문제 제기도 예상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10분쯤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 링크를 첨부, "젊은 세대가 자발적으로 이런 영상물도 만든다"며 "낭만닥터 윤사부. 분위기 탔다. 계양구를 살리는 의사 윤형선"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회 질의응답 내용이 담긴 동영상 조회수를 언급해 화제가 된 것을 의식한듯, "고민정 의원님이 조회수에 집착하시던데 이 영상 200만 조회수가 되면 윤형선이 압승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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