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주인공으로서, 체육대회 준비하고 텃밭상추 기부하는 '한마음의 날'
한 학생 무조건 한 경기 참여, 상추 수익금은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 기부할 예정


대구 덕화중학교(교장 양명순)는 코로나19로 3년간 멈췄던 전교생 체육대회를 18일 교내 운동장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날은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텃밭에서 가꾼 상추를 아나바다 물품과 교환해 주는 부스도 동시에 운영해 이색적인 콜라보 축제로 진행됐다.
오전 8시 30분 체육대회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40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줄다리기를 비롯해 단체줄넘기, 계주, 3인4각, 축구, 피구 등 다양한 종목 경기가 열렸다. 지난 3월부터 체육대회를 주관한 학생회가 전교생이 1경기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준비해왔다.
체육대회와 함께 아나바다 장터 부스도 운영됐다.
특히 교내 동아리 학생들이 키운 텃밭상추를 아나바다 물품과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하며 탄소제로운동을 펼쳤다. 꿈 캐는 어린농부반과 진로나래 동아리 학생들이 이날 진행한 상추 기부는 1차 상동주민센터 무료급식 재료, 2차 화성양로원에 이은 3차 기부이다.
학생들이 텃밭가꾸기 수업에서 정서적 감수성을 배우고, 지역사회 기부의 기쁨을 느끼며 NGO관련 직업까지 탐구하게 돼 일석삼조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텃밭상추 기부로 시작돼 열게 된 아나바다 장터의 수익금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에 쓰이도록 유엔난민기구에 기부할 예정이다.
체육대회를 비롯한 이번 '덕화 한마음의 날'을 준비한 최우석 학생회장은 "중학생으로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체육대회를 준비하며 회 서로 양보하고 함께 즐기는 스포츠맨십을 배워 뿌듯하다"며 "특히 따뜻한 기부행사와 탄소제로운동을 친구들이 함께 기획해 더욱 뜻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명순 덕화중 교장은 "지난 3월 코로나 확산이 정점이었을 때 전교생이 참여하는 큰 행사를 기획했던 학생회장단과 교사들의 용기가 멋있고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를 넘어 세계시민의 중심축이 될 만한 잠재력을 지닌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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