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볼 입맞춤 논란' 윤재순 "생일빵에 화나서 '뽀뽀해달라'고 해"

입력 2022-05-17 17:33:13 수정 2022-05-17 18:40:54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비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성비위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여직원 볼에 뽀뽀를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사실에 대해 "소위 '생일빵'을 당해 화가 나서 했던 것"이라는 취지로 17일 해명했다.

윤 비서관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2012년 대검에서 검찰 사무관으로 재직하던 때 '대검 감찰본부장 경고' 처분을 받은 상황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했다.

윤 비서관은 "2012년도 그 당시에 윗분들로부터 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격려금을 받았다"며 "그날이 공교롭게도 생일이었고, 10명 남짓의 직원들에게 소위 말하는 '생일빵'이라는 것을 처음 당했다. 하얀 와이셔츠에 까만 초콜릿 케이크로 얼굴이 범벅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생일에 뭐 해줄까'라고 해서 화가 나서 '뽀뽀해줘'라고 했던 건 맞다. 볼에 해서 간 건 맞다"며 "그걸 성추행했다고 해서 당시에 조사받은 것도 아니고, 그로 인해 1년 동안 그 조사가 뒤에서 이뤄졌다. 그러고 나서 10개월인가 1년 지나서 나온 게 감찰본부장 경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비서관은 "제가 2차를 가서 무엇을 했다고 하는데 식사하면서 2차를 안 간다는 것은 많은 직원이 알고 있다. 억지로 다른 간부님이 끌고 가고 모셔드리고 저는 도망가는 게 소문이 다 났다"며 "2차에서 어땠다는 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일일이 대꾸하면 진흙탕 싸움이 돼 아무 말 않고 잠자코 있었다"고도 했다.

윤 비서관은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사과를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비서관은 지난 2012년 7월 대검 정책기획과 검찰사무관 재직 시절 외모 품평, 볼 입맞춤 등을 이유로 '경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