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K-방역'을 이끈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퇴임하는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정 청장의 과거와 최근 사진을 비교해 코로나19에 대응해 온 정 청장의 노고를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정 청장의 2017년 질병관리본부장에 발탁 당시 사진과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는 사진을 나란히 올렸다.
정 청장은 5년 전 사진에서 흰머리 없이 말끔한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엔 흰머리가 수북하고 격무에 시달린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날 퇴임을 밝힌 정 청장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2년 4개월간 방역 총잭임자로서 국내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왔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유행 초기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는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와 검소한 씀씀이가 드러나는 업무추진비 이용 내역 등이 화제가 됐다.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흰머리와 닳아버린 구두, 정 청장의 차분한 대응 또한 이목을 끌었다.
한편 정 청장은 이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기회를 갖게 돼 큰 보람이고 영광이었다"며 퇴임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질병청은) 과학 방역을 했다고 생각한다. 백신이나 치료제 등은 임상시험을 거쳐 근거를 갖고 정책을 추진하고, 거리두기나 사회적 정책들은 사회적 합의나 정치적인 판단이 들어가는 정책"이라며 "아직 코로나 유행이 진행 중이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지만, 방역당국이 옳은 방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격려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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