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무제한, 낮술도 해가며 외부 소통하라' 尹 주문…대통령실 "사실무근"

입력 2022-05-16 21:40:27 수정 2022-05-17 00:50:57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참모진을 향해 "시중 민심을 가감 없이 들으라"며 국민·언론과 접촉면을 넓힐 것을 여러 차례 주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과정에서 '낮술도 얼마든지 하라'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이 (용산 청사) 사무실에 갇혀있지 말라고 당부했다"면서 "경직되지 말고 사람도 부지런히 만나라는 요지의 말씀을 수석비서관들을 비롯한 참모진에 자주 해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의지를 부각하는 맥락에서 윤 대통령이 '낮술'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하라는 당부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대통령실은 언론에 배포한 공지에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시중의 민심을 가감없이 파악해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참모들에게 적극적인 소통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이지 낮술을 마시라고 권유한게 아니다"며 위 보도를 반박했다. 다른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들도 윤 대통령의 '낮술' 발언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윤 대통령이 비서진에 문재인 정권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로 엄격하게 적용했던 점심시간 제한을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각계 전문가들은 물론 언론과 충분히 만나고 대화하면서 소통하며 국민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낮술'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하라며 독려했다는 것.

이 매체는 윤 대통령의 점심시간을 활용한 적극적 소통 강화 지시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낮술만 빼고 다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오히려 윤 대통령이 "설명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낮술도 괜찮다"고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