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실수에 어른이 "괜찮다"고 말하며 배려해주자는 취지를 담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애티켓(아이+에티켓) 캠페인 영상에 네티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애티켓 캠페인'이라는 제목의 1분여 가량의 영상물 3편이 공개돼 16일 현재 15~3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식당편' '공원편' '직장편'으로 구성된 영상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아이가 울거나 실수를 저지르는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와 부모를 배려하는 '애티켓'을 보여달라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식당편' 영상에서는 아이가 울자 손님들은 가족들을 향해 불편한 시선을 보냈고, 참다못한 한 남성 손님이 "저기요, 아저씨"라고 항의하려 한다.
이때 오 박사가 등장해 "이럴 때 필요한 게 애티켓"이라며 "아이가 낯설어서 힘들어할 땐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라고 설명한다.
이후 화면이 전환되면서 남성 손님이 "괜찮아요. 애들이 그럴 수 있죠"라고 말하자, 아이 아버지는 감사를 표했다.
'공원편'에서는 공놀이하던 아이가 커피를 들고 있던 여성과 부딪혀 커피가 쏟아지면서 여성의 바지와 신발이 더럽혀졌다. 이에 오 박사는 "아이의 서투름에 너그럽게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라면서 "아이는 키가 작으니까 시야가 좁고 몸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미숙하다. 성장 중인 아이니까 너그럽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직장편'에서는 야근하던 남성이 어린이집으로부터 "하원 시간 지났는데 몇 시쯤 데리러 오시냐"라는 연락을 받았다. 남성이 "최대한 빠르게 가보겠다"라고 말하는 순간 직장 상사가 인상을 찌푸렸다.
오 박사는 "육아하는 부모를 배려해 '괜찮아'라고 말해주세요"라면서 "엄마, 아빠가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으면 아이는 우주에 혼자 남은 것처럼 불안하고 무서울 것이다. 아이에게 부모는 우주"라고 했다.
해당 캠페인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찬성-반대로 나뉘었다.
일부 네티즌은 "아이에게 관대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저출산 국가에서 애들을 너무 나무라지 말자" 등의 동의하는 의견을 보인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아이의 실수보다 부모의 태도가 문제다" "노키즈존은 필요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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