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유튜버들, 文 사저 앞서 웃통 벗고 고성방가…당장 중단하라"

입력 2022-05-16 17:14:28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모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모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 "평산마을의 일상을, (문재인 전) 대통령님의 휴식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평산마을의 문재인 (전) 대통령님 사저 앞에서 몇몇 유튜버와 시위자들이 내는 소음이 여전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새벽에 국민교육헌장을 틀어놓고 상반신을 벗은 채로 노래를 부르거나 고성방가를 하며 저주의 말을 하는 일부 유튜버들, 스트리머들의 행태가 기가 막힌다"며 "그들이 종일 라이브를 하며 계좌번호를 노출하고 후원금을 유도하거나 슈퍼챗을 달라고 한다는 데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 앞에서 욕설을 해서 돈을 벌려 하다니, 대체 세상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며칠째 계속되는 이런 소음과 사생활 침해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여사님만 겪는 피해가 아니다"라며 "조용한 산골마을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마을 주민들, 특히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밤새도록 소음으로 고통 받고 계신다. 오죽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반지성' 이라는 표현으로 비판하셨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엄중하게 경고한다. 평산마을 앞에 있는 유튜버와 스트리머들은 지금 당장 소란을 중단하라"면서 "5년의 임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가신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여사님이다. 세상에 어떤 공인도, 공인과 단지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주민들도, 이런 식의 불편을 감당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전날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귀향 이후 평산마을 사저 일대에 소음을 유발하는 시위가 잇따르는 것을 두고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여권도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정치적 표현을 하는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권리"라면서도 "메시지의 효과는 꼭 확성기의 볼륨과 주변 주민에게 끼치는 불편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집회 하시는 분들 중 특히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 가족을 잃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그에 따른 항의를 보면서 저도 마음이 무겁다. 국민의힘은 최춘식 의원님을 통해 항상 코백회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일부 다른 목적의 집회는 우려스럽다"며 "온건하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지적도 방법과 형식면에서 항상 많은 공감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정치적 표현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로워야 하지만, 민폐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보수는 5년의 와신상담과 천신만고 끝에 정권을 교체했다. 정권을 잃었던 때의 고통의 깊이만큼 정치적 의사표현도 한층 성숙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