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 계명대학교 시작으로 영남대, 대구대 등 봄 축제 줄지어
코로나19 학번이라는 '20학번 학생'들 "졸업 전 대학 생활 느껴 다행"
가수 싸이, 제시, 임창정…여자 아이돌 그룹까지 화려한 연예인 공연도 눈길
"드디어 학교에 활기가 생기네요."
16일 정오쯤 찾은 대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의 대운동장. 3년 만에 열린 봄 축제를 맞아 학교 곳곳에 활기가 넘쳤다. 축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여기저기 짐을 옮기느라 분주했다. 축제 첫 행사인 '걷기대회' 시작을 앞두고 대회 참가자들은 단체복을 맞춰 입고 일렬로 이동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 모인 학생들은 무대 스피커에서 노래가 나오자 일제히 일어나 춤을 추기도 했다.
오후 4시쯤에는 대운동장에 물놀이용 대형미끄럼틀이 들어섰다. 살수차가 물을 내리자 학생들은 신나게 미끄럼틀을 탔다. 이들은 옷이 다 젖어도 개의치 않고 물총으로 장난을 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와 함께 지역 대학 축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고 있다. 지역 대학들이 국내 인기 가수와 아이돌 그룹의 축하 공연까지 준비하면서 전국적인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계명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플리마켓에서 물건을 팔던 정하율(공예디자인과‧24) 씨는 "수업도 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입학 3년 만에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는 것 같다"며 "야외 공연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그동안 쌓인 한을 모두 풀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 계명대학교의 '대동제(16~18일)'를 시작으로 오는 18일에는 영남대의 '천마대동제(18~20일)'가 열릴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26일엔 대구가톨릭대학교 축제가, 30일과 31일엔 대구대학교의 봄 축제가 이어진다. 가을 축제를 계획 중인 경북대학교는 16일부터 19일까지 캠퍼스 안에서 즐길 수 있는 '2022 봄 경북대 문화주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일명 '코로나19 학번'으로 불리는 20학번 학생들은 "졸업 전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입을 모았다. 올해 입학한 22학번 새내기 역시 "비대면 대학 생활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며 안도감을 내비쳤다.
대학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공연'도 화려한 라인업(line-up)으로 눈길을 끈다. 계명대학교는 가수 싸이(psy)와 유명 아이돌 그룹인 (여자)아이들을, 영남대학교는 싸이, 제시, 거미 등을 섭외하면서 이미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인기 연예인 공연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서(계명대 피아노학과·20) 씨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는 반드시 착용할 것"이라며 "아직 확산세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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